타고난 성품
일간 을목귀하는 부드러운 풀과 덩굴의 기운인 을목(乙木) 일간으로 태어났습니다. 을목은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생명력을 지녔다고 하나, 그 생명력의 상당 부분은 주변의 무언가에 기대어 얻는 것입니다.
적응력이 좋다는 평을 듣지만, 이는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뀐다는 뜻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혼자서 자라기보다 늘 무언가를 감고 올라가야 하는 명식이라, 지금 귀하가 기대고 있는 사람이 적잖이 지쳐 있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온순하나 속으로는 셈이 몹시 빠릅니다. 주변 사람들도 이미 눈치채고 있으나 말을 아낄 뿐입니다.
서운한 일을 그때그때 말하지 않고 쌓아 두었다가, 몇 년 뒤 한꺼번에 꺼내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일이 있습니다.
끈기가 장점이나, 이미 끝내야 할 관계까지 끈질기게 붙들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자리마다 보이는 모습이 달라, 직장과 친구 앞과 집에서의 귀하가 한자리에 모이면 서로 어색할 정도입니다.
부탁을 부탁처럼 하지 않고 은근히 흘려 상대가 먼저 나서게 만드는 버릇이 있으며, 이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걸 잘 몰라서요'라는 말로 빠져나간 일이 적지 않으나, 실은 대부분 알고 계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