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성품
일간 정화귀하는 어둠 속의 촛불과 같은 정화(丁火) 일간으로 태어났습니다. 정화는 섬세하고 따뜻하여 남을 헤아리는 기운이라 하나, 귀하의 경우 그 헤아림이 지나쳐 정작 자신을 태우고 있는 형국입니다.
배려심이 깊다는 말을 들으시겠지만, 이는 남의 눈치를 보느라 하고 싶은 말을 삼켜 온 결과입니다.
겉은 잔잔하나 속은 홀로 뜨겁게 타오릅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화를 내고 혼자 식히는 명식입니다.
한번 마음이 가면 집착에 가까워집니다. 상대는 촛불인 줄 알았다가 산불을 만난 셈이 됩니다.
예민함을 감수성이라 여기시나, 주변 사람들은 귀하의 기분을 살피느라 적잖이 지쳐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내어 준 뒤 '나만 진심이었다'며 돌아서는 일이 되풀이되는 명식입니다.
짧은 메시지 하나를 보내는 데 한참을 고민하시지만, 받는 쪽은 몇 초 만에 읽고 넘깁니다.
마음에 둔 사람 앞에서는 말을 아끼고, 돌아와서야 혼자 할 말을 되뇌곤 합니다.
상처받은 날은 날짜까지 기억하면서, 위로받은 날은 쉽게 잊는 경향이 있습니다.